MZ세대가 무엇인지 알아야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혹은 Y세대, 1980~1994년대)와 1990년대(1995년~2010년)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인데요, 2019년 통계청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34.7%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SNS를 통한 자기표현을 중시하며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1980년대생의 M세대와 2000년대생의 Z세대 간 약 20여 년의 간극이 있는 만큼 MZ세대 안에서도 차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가 바로 ‘언어’입니다. 언어의 차이는 공감의 부재를 낳고, 공감의 부재는 소통의 부재로 이어지기 십상인데요, 실제로 2021년 인크루트 조사에서 세대 간 공감대와 문화의 차이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56.5%가 ‘경험 있다’라고 답했으며, 세대 별로는 Z세대에서 ‘경험 있다’고 밝힌 비율이 69.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 62.6%, X세대(1964~1979년생) 43.0%,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36.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Z세대 신입사원!
직장 내 세대 간 언어 차이에서 비롯된 많은 갈등이 빚어지면서 여러 기업에서는 이미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하고 이러한 시스템에 많은 이들이 호응하는 등 세대 간 갈등 완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 시대의 주요 소비자이자 향후 사회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노력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Z세대가 사용하는 신조어와 해당 단어에서 묻어나는 Z세대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알아야 소통하는 Z세대의 신조어 8가지
# 리버스멘토링
Z세대 신조어 첫 번째가 바로 ‘리버스멘토링’입니다. 리버스멘토링은 말 그대로 거꾸로 진행되는 멘토링을 의미하는데요, 신입 및 일반사원이 선배 또는 고위 경영진의 멘토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이는 선배 세대로 하여금 디지털 환경을 주도하며 늘 변화하는 Z세대에 대한 경험치와 역지사지의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보다 원활한 소통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고, 젊은 감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많은 기업들이 지향하는 신조어입니다.
# 일며들다
Z세대 신조어 두 번째! ‘일며들다’입니다. ‘일이 내 삶에 스며들었다’의 줄임말로 일이 24시간 직장인의 곁을 떠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입니다. 야근이나 상사의 업무 외 연락, 식사 등이 ‘일며드는’ 느낌을 주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데요. 업무를 마치고 나서도 계속되는 업무 생각과 걱정도 일종의 ‘일며드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워라밸’, ‘일과 삶의 분리’가 명확한 Z세대 특성상 해당 신조어는 부정적인 의미에 가까운 점도 참고해두시면 좋겠습니다.
# 갓생살기
Z세대 신조어 세 번째는 ‘갓생살기’입니다. 갓생은 영어 ‘God’과 ‘인생’을 합쳐 만든 말로, 부지런한 삶을 산다는 의미를 뜻하는데요. 원래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쓰이던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나 자신을 위해 생산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루틴을 세워 실천하는 삶’을 말합니다. 이는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Z세대의 특징을 충분히 반영한 신조어라 할 수 있습니다.
# 갑통알
Z세대 신조어 네 번째! ‘갑통알’입니다. ‘갑자기 통장을 보니 알바(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의 줄임말로, 원래는 대학생 혹은 취업준비생이 사용하던 신조어였습니다. 순식간에 빠져나간 월급을 보면 생각나는 단어로 확장되면서 ‘부족한 생활비를 위해 투잡을 뛰어야겠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월급로그아웃’이라는 신조어가 있는데, 카드값과 세금 등으로 월급이 웹사이트에서 로그아웃된 것처럼 빠져나가버린 것을 비유해 표현한 단어입니다. 이는 경제적 가치에 민감한 Z세대의 특성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갓생살기’와 더불어 경제적 활동과 삶에 대한 Z세대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샐러던트
다섯 번째 Z세대 신조어는 ‘셀러던트’입니다. 셀러던트는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을 뜻하는 스튜던트(Student)의 합성어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직장인을 뜻하는 신조어로 자기계발, 자격증 취득, 심지어 새로운 학위를 위한 대학 수업까지 병행하는 Z세대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하나의 직업보다는 여러 분야에 대한 도전과 새로운 경험을 지향하는 Z세대의 특성을 잘 표현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임플로이언서(Employee+Influencer)
Z세대의 신조어 여섯 번째는 ‘임플로이언서’입니다. 직원이라는 뜻의 임플로이(Employee)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결합한 단어로 기업의 브랜딩과 이미지에 영향력을 미치는 직원을 의미하는 신조어인데요, 개개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본인의 회사생활이나 소속 기업 제품의 장단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Z세대를 의미합니다. 이 임플로이언서는 ‘네이티브’라는 지위로 인해 상당한 신뢰도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통해 채용 마케팅에서의 긍정적인 효과나 임플로이언서와의 친밀감이 회사와의 친밀감으로 이어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좋은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솔직한 표현으로 모바일 환경을 주도하는 Z세대의 특징을 아주 잘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 메신저감옥
일곱번째 Z세대 신조어! ‘메신저감옥’’ 입니다. 이 메신저감옥은 각 회사에서 사용하는 사내 메신저에 갇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업무 시간 외에도 계속 진동이 울리는 핸드폰과 출근 중에도 걸려오는 직장 상사의 전화를 모두 내포한 말로 사용되며, ‘일며들다’와 마찬가지로 다소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로 사용되곤 합니다.
# 워케이션
마지막 Z세대 신조어는 바로 ‘워케이션'입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말합니다. 워케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원격근무의 효율이 입증되면서 발생한 신조어인데요, 호텔, 카페 뿐 아니라 농촌, 어촌, 휴양지까지도 근무지로 삼는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Z세대에게 낯설고 동떨어진 지역에서의 업무는 효율성을 높이고 재충전을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신조어 8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직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여러 세대가 공존하기 때문에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갈등을 완화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소통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간에 이해 안 되는 장벽 탓만 하기보단 서로의 언어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세대 간의 갈등을 줄인다면 좋은 성과를 달성하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22.11.17 - [분류 전체보기] - 기준금리 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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